우리나라 순상품 교역조건이 전분기 대비 1년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9년 3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 순상품교역조건은 전기대비 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단가(-29.2%)가 수출단가(-20.6%)는 전분기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수출단가는 석유제품, 중화학공업제품 및 경공업제품이 모두 내려 전분기 대비 20.6% 떨어졌다.(전기대비로는 3.7% 상승)
이 기간 수출입물량(선박 및 무기류 등 제외)은 수출물량이 전년동기보다 증가한 반면 수입물량은 감소했다.
수출물량은 석유제품이 줄었지만, 중화학공업제품과 경공업제품이 늘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수입물량 역시 원자재, 자본재 및 소배재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12.1% 개선됐지만 전기대비로는 악화됐다. 반면, 소득교역조건 전기와 전년대비 모두 16.6%, 2.9% 각각 개선됐다.
수출금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6% 상승한 122.3%(2005=100)을 기록했다.
또 순상품교역조건 역시 전년동기 대비 12.1% 개선됐으며 수출물량도 4.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