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 충격에 장 막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통위의 금리동결 등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에 따른 청산 매물이 쏟아지며 장 후반 동시호가에서 1570선으로 물러났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옵션만기 청산 물량으로 전날 보다 22.09포인트(-1.39%) 떨어진 1572.7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 보다 0.99포인트(-0.20%) 하락한 484.63으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금통위의 금리동결 전망과 미 증시의 상승으로 오름세로 출발하며 장중 한때 1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매도강도를 높임과 동시에 꾸준한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하락반전하고 말았다. 특히 장 막판에는 옵션만기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기관 역시 순매도로 돌아서며 1580선이 무너졌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닷새 연속 상승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특별한 악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시장이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또 "옵션만기일까지 지나게 될 경우 이번 주 시장의 반등 재료는 밸류에이션을 제외하고는 소멸될 예정이다"며 "이제부터는 20일 이동평균선과 1600선이 주는 기술적 저항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여전히 내수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대규모 매수세를 유발할 만한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기는 힘든 시점인 만큼, 고위험 고수익 투자보다는 환율 하락에도 안정적인 내수 우량주가 괜찮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