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남북경협 기업인 로만손이 개성공단에 추가 투자를 포기했다.
지난 11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로만손 김기석 사장은 "현재 북측 인력의 기술 적응력이나 임금 수준은 매우 양호하지만 정치적인 리스크가 부담스럽다"며 "기존 공장 이외에 추가로 구입했던 부지를 최근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향후 시계 생산량을 늘린다면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만손은 당초 시계 공장 증설용으로 2007년 분양받은 개성공단 본 단지 내 1만6500㎡ 규모 공장부지의 50년 토지이용권을 지난 10월 말 전자업체 비에스이에 9억7000만원에 매각했다.
한편 2005년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한 로만손은 총 61억원을 투자해 세운 연면적 9439㎡ 공장에서 월 4만개가량의 시계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