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UN글로벌컴팩트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이 녹색성장에서 전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의 친환경기술은 일부 분야에서 이미 미국을 추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일 라운드 테이블은 동아시아 지역의 사회책임경영(CSR) 이슈를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한·중·일 글로벌 콤팩트 협회가 설립했다.
한국인 최초의 UN글로벌컴팩트 이사로 선임된 최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한·중·일 3국은 이제 서구기업과 같은 수준과 방식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3개국 기업이 각종 CSR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협력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3국은 이(利)를 추구할 때 의(義)를 생각하는 아시아적 가치를 담고 있다"며 "이러한 아시아적 가치를 재발견하면 국제적·지역적 CSR 이슈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義)를 앞에 두고 이익을 다음으로 생각했던 아시아 고유의 경영철학은 글로벌컴팩트에서 제시하고 있는 환경, 노동, 인권, 반부패와 같은 국제표준 도입에 토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지난해 말부터 어려워진 경제환경으로 한국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서도 투자, 일자리 창출, 신뢰회복 등 기본에 충실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SK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500억원을 투자하고, 1800여명의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엔 최 회장을 비롯해 게오르그 켈 유엔글로벌콤팩트 사무총장, 주철기 글로벌콤팩트 합국협회 사무총장, 남승우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장, 첸잉 글로벌콤팩트 중국협회장, 토시오 아리마 글로벌콤팩트 일본협회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최 회장의 축사, 라운드테이블 정례화를 위한 서명식, 글로벌콤팩트 활성화를 위한 패널 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