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경체 최대 위험은 외환시장

입력 2009-11-15 13:22 수정 2009-11-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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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經硏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및 원화강세 지속 가능성 주목"

내년 우리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및 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과 같은 외환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2010년 한국 경제 회복위 6대 불안 요인'이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며 "달러 캐리 트레

이드 처산 우려와 원화 강세 기조의 정착 가능성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가속화는 아시아 각국 통화 뿐만 아니라 원화 가치를 높이고, 국제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경제위기 이후 미국의 저금리 기조를 이용해 달러를 차입하여 경기 회복세가 빠른 아시아 및 국내 주식, 부동산 등으로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빠르게 확산된 상황이다.

미 은행의 해외 대출은 금융위기 이전 2008년 3월말 최고치 대비 2009년 8월 현재 91% 회복되어 달러 자금 유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가속화 흐름은 뒷받침되고 있다.

특히, 이 실장은 "이러한 분위기 속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와 자칫 더블 딥(이중 침체)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상승했던 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아시아는 물론 국내 경기 회복이 그 만큼, 지연될 수 있으며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해당 국가들의 환율을 급등시킬 수 있기 때문.

이 실장은 "더욱이 아시아 경제의 위축은 국내 수출 경기를 재침체시켜, 금융시장 불안과 더불어 경기를 급속히 침체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 기조로 접어든 가운데 2010년 역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원화 강세 현상의 지속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실장은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달러화 위상 축소, 중국, 일본 등의 보유 외환의 달러화 비중 축소 등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고 이 경우 원ㆍ달러 환율은 1000원대 이하로 급속히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이처럼 환율이 급락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입 증가를 유발하고 국내 소비 여력이 해외로 이탈하면서 국내 경기의 내수와 수출의 동반침체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발 금융위기가 재현되거나 국제유가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 불안 현상이 재현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매우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한편, 이 실장은 외환시장 불안 우려는 물론 가계 부채 급증에 따른 가계 손실 우려,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 유지, 연구개발 세액 공재 일몰제, 고용 승계 지원 프로그램 도입, 생활안정기금 조성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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