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접금융 자금조달 한 달 만에 '뚝'

입력 2009-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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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기전망 불투명..자금조달 필요성 줄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자본 조달이 한 달 만에 '뚝' 떨어졌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액은 9조4671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6.5% 감소했다. 이 중 주식 발행은 8945억원, 회사채 발행은 5조19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조6704억원, 7조104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7759억원(46.4%), 1조9064억원(26.8%) 급감한 수준이다.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9월 주식 및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재차 반전됐다.

하지만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이 한 달 만에 재차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 추가적인 자금조달 필요성이 줄고 있다는 인식이 현실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현금을 확보해 놓은 탓도 있지만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디고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해 설비투자 등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자금조달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며 "직접 금융시장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식 발행액 중 유상증자을 통한 자금 조달은 6291억원으로 전월 1조5502억원보다 9211억원(59.4%) 급감한 반면 기업공개(IPO)의 경우 2654억원으로 전월 1202억원보다 1452억원(120.8%) 급증했다.

그러나 이는 올 하반기 공모시장 기대주로 손꼽혔던 동양생명 상장에 따른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회사채 발행액 중 일반회사채는 2조5986억원으로, 전월 3조7381억원에 비해 1조1395억원(30.5%) 감소했다.

금융채(여전사, 종금사, 증권사 포함. 은행채 제외)는 1조9716억원으로 전월 2조1728억원 대비 2012억원(9.3%) 줄었다. ABS 발행은 6274억원으로 지난 달 1조1931억원보다 5657억원(47.4%) 급감했다.

은행채 발행의 경우 3조3750억원으로 전월 2조5700억원보다 8700억원 증가했고, 소액공모 방식의 자금 조달도 230억원으로 전월 306억원 대비 76억원 줄었다.

용도별로는 시설목적 발행 8535억원, 운영목적 발행 6487억원, 차환목적 발행이 1조96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고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이상 회사채가 1조7775억원, BB등급 이하가 1849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2조419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816억원(32.8%)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동 기간 1788억원을 기록, 전월 1367억원 대비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그동안 회사채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놓은 반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과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은 경기 회복 신호가 미약해 매달 이자를 내야 하는 회사채를 통해 섣불리 시설 자금 확보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며 "당분간 자금 사정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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