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13일부터 해운업체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2차 선박 매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캠코는 별도의 접수기간을 두지 않고 수시접수 방식으로 매입 신청을 받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선주협회 홈페이지에 신청 안내문을 지난 13일 공지했다.
캠코는 이번에 선박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국내 해운업체 또는 채무변제 목적으로 취득한 선박을 보유한 금융회사 등을 상대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캠코는 매입 신청서를 접수한 선박에 대해 캠코선박운용㈜ 내 설치된 '선박매입심의위원회'의 매입 적정성 심사를 거쳐 매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번 2차 접수의 특징은 인도예정 기일이 6개월 이내이면 건조 중인 선박도 매입대상에 넣기로 한 것과 구조조정기금 참여를 60%까지 확대한 점이다.
이는 정부가 이달 초 해운사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해운산업 동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원을 확대키로 함에 따른 것이다.
또 구조조정 선박 매입을 위한 구조조정기금 한도도 현 1조 원에서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운사의 프로그램 참여 및 해운 유관기관의 펀드 투자도 유도키로 했다.
앞서 캠코는 4800억원을 조성해 1차로 선박 매입을 신청한 62척 중 17척을 매입하고 나머지 45척에 대해 매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캠코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선박펀드 운영 확대 방안으로 많은 해운사들이 선박 매입을 신청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는 별도의 기한을 두지 않고 수시로 선박 매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