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 추진 증시 영향은?

입력 2009-11-16 16:39 수정 2009-1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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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현재 거래량과 대금이 극히 줄어든 국내 증시에 수급 측면에서 물량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또한 최대 생보사의 상장에 따라 시총 순위의 변경도 예상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삼성생명은 내년 중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상장요건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측은 최근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상장 추진방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받고 금융감독당국에도 관련개요를 보고했으며, 곧 상장주관사 선정작업도 착수할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이 삼성차 채권단이 삼성을 상대로 진행 중인 채권 환수 소송과 관련해 조 단위의 채무를 갚으려고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측은 상장을 통해 수조원이 넘는 신규자본을 확보해 삼성생명을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시킬 계획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생명의 상장이 현실화되면 국내증시의 판도가 적지않게 바뀔 전망이다. 현재 삼성생명의 발행주식은 2000만주로, 장외시장에서의 주가가 한때 80만원을 웃돌았지만 현재는 5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삼성은 1999년 삼성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단 손실이 발생하자 이건희 전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에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다. 당시 삼성생명의 적정가치가 70만원으로 산정된데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70만원에 형성된다고 하면 추가 신주발행이 없더라도 시가총액이 14조원에 이르면서 시총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자산규모도 120조원을 넘어 내년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대한생명의 배를 넘게 된다.

이에 증권업계는 신주발행 규모와 공모가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 전망이겠지만, 미래에셋이나 대한생명과 함께 공모물량이 나온다면 국내 증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생명의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CJ제일제당과 신세계, CJ 등이 각각 6.55%, 4.20%, 8.97% 급등하기도 했다.

또한 장외시장에서 삼성생명이 내년 주식시장에 상장키로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에 22.69% 급등하며 65만5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호생명(-1.68%)과 미래에셋생명(-0.34%)은 각각 5850원, 1만475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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