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저점 기록 갈아치워..1150선은 유효

입력 2009-11-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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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연저점 기록을 재차 갈아치우며 하락 압력에 여전히 노출된 상황 속에서도 1150선을 뚫고 내려가는데 다소 힘이 부쳐 보이는 모습이다.

오전 9시 4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10원 내린 115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밤사이 급등 마감한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1150선 하향 돌파를 앞두고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연저점 추가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 인덱스가 지난 15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에 대한 매도 압력을 가하며 환율이 1150선 테스트 국면으로 진입하게 만든 일등공신으로 풀이된다.

환율은 이 같은 인식을 반영, 개장과 동시에 갭다운 출발하며 1150선까지 몸을 낮췄으나 개입 구간으로 진입한 환율 레벨과 저가 매수 수요와 개입 추정 물량 진입 여부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채 현재 낙폭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수급상으로도 달러 약세 기조 정착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 물량, NDF 매도 등이 이날도 환율을 아래로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당국의 속도조절성 물량 개입, 한전 EB 물량, 은행권 숏커버, 저가 결제 수요 등이 여전해 1150선을 뚫고 내려가기에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환율은 장 초반 잠시 1150선 아래를 터치했지만 하방 경직성만 확인시켜며 현재 1150선 초반 부근을 맴돌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일단 모멘텀 상으로는 하락 압력이 우세하나 1150원선에서 당국이 어떤 스탠스를 보여줄 지 여부와 NDF 매도 공세가 환율 1150선 하향 이탈을 결정할 것"이라며 "글로벌 달러가 추가로 하락세를 보여줄지 여부도 환율 방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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