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간 M&A 시나리오 가닥 잡힐듯

입력 2009-11-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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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우리 "해외 은행 추진"...국민 "외환은행 인수 문제없다"

최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해외 은행들과의 M&A를 하겠다고 밝혀 내년 은행간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또한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국내은행간의 M&A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팔성 회장은 “우리 자산의 90%가 국내에 묶여 있다”며 “이를 해외로 진출 시키는 것이 먼 장래를 봐서 좋지 않겠나 생각해 특정 은행이나 지역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년쯤 M&A 계획을 추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글로벌 톱30` 도약을 선언하며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 왔다.

또한 민유성 회장은 해외은행 M&A를 통해 2012년까지 사모펀드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민 회장은 지난 8일 산은금융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에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외환은행보다 해외 은행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산은지주는 내년 중 해외은행들과의 M&A를 마무리짓고 상장을 추진하는 등 민영화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장의 발언에 대해 ‘레드오션’인 국내 금융시장을 해외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의도가 아닌가하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도 국내은행들이 놀랄만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국내 은행들도 어느 정도 경쟁력과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해외은행들과의 M&A를 통해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 금융시장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최근 외환은행과의 M&A를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외환은행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행장은 지난 17일 “외환은행 인수는 국민은행이 3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것으로 자신이 있다”며 “인수 자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충분히 해결할 방안도 있어 본격적인 시기는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환은행을 놓고 온갖 시나리오가 난무했지만 강 행장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M&A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던 산업은행은 해외은행 M&A로 방향을 잡았으며 하나은행은 우리은행에 구애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강 행장이 외환은행에 대한 구애를 공개적으로 함에 따라 외환은행의 인수 시나리오가 어느정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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