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중 은행과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2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보험사 연체율도 지난 9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권 대출 연체율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금융감독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 연체율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고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내 은행의 9월말 현재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11%로 지난 6월말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은행권 연체율은 지난해 9월 0.97%에서 작년 연말 1.08%, 올해 3월 1.45%까지 상승했다가 6월말 1.19%로 낮아졌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점차 안정세를 이어가는 반면 신규 연체발생규모는 크게 줄어들면서 두 분기 연속 은행권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의 경우 3.6%로 지난 6월에 비해 0.27%포인트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작년 금융위기 발생 당시 기록한 3.61% 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 연체율 역시 작년 9월 3.61%에서 지난해 12월 3.76%, 올해 3월 3.82%, 6월 3.87%로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3분기 하반기 들어 하락 반전했다.
5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도 9월말 현재 2.6%를 나타내, 지난 6월말 대비 0.5%포인트나 낮아졌다. 전업카드사 연체율은 작년 9월말 3.3%, 12월말 3.4%, 올해 3월말 3.6%까지 상승했다가 2분기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겸영은행의 카드채권 연체율 또한 1.9%로 확인되면서 지난 6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겸영은행의 카드 연체율은 지난 2007년 말 1.4%에서 올해 3월말 2.3%까지 높아졌다가 역시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카드사들이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부실이 늘어나기 전에 부실 채권을 적극적으로 처리함에 따라 연체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