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 성향 완화에 하락 압력에 여전히 노출된 모습이나 1150선 초반 부근에 형성된 두터운 매물 벽을 뚫고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 3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0원 내린 1153.60원을 기록, 전날 종가 부근을 맴도는 모습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뉴욕 금융시장이 지난 밤 지표 부진에도 원자재주 강세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 전환에 따른 역외 NDF 선물환율이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약보합 개장했다.
1150선 초반 부근까지 몸을 낮춘 환율은 이후 한전 수요와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을 확대하는데 애를 먹는 상황이고 지난 2거래일 연속 연저점 기록을 경신한데 따른 추격 매도에 대한 부담도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NDF 참가자들은 현재까지 달러화에 뚜렷한 포지션 설정을 미룬 채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피 1600선 재탈환 소식에 주목한 업체 네고 물량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사이에 현재 추격 매도에 대한 부담감이 쌓이면서 1150원대 수급 공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주요 레벨인 원ㆍ달러 1150선 지지를 위한 당국 개입 경계감과 한전 교환사채 관련 달러 매수세로 이날 환율은 1150원대 초반 레인지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