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손 욱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 관계자는 18일 "10월 중순경 손 회장이 신춘호 회장에게 대표이사직 사의를 표명, 후학양성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농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부임한 손 회장은 신춘호 농심 회장의 '글로벌 농심 만들기' 프로젝트에 따라 ▲인재양성 ▲글로벌 시스템 구축 ▲조직문화개선 등을 포함해 농심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임기 1년여를 남겨둔 상태에서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농심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일각에서는 손 회장 취임 이후 보수적 이미지가 강하던 기업문화가 급하게 변화함에 따라 신춘호 회장과 잦은 의견 마찰이 있었다는 설도 제기됐지만 농심측은 이를 부인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 회장이 손 회장에게 올해까지 경영을 부탁함에 따라 손 회장은 올해까지만 경영을 맡기로 했다" 며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현재 적임자를 안팎으로 물색,12월에 신임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