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로 마감됐다. 특히 프로그램거래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장 초반 1600선을 강하게 돌파했던 것과 달리 장 후반 들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데는 실패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보다 17.99포인트(1.13%) 상승한 1603.97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 매수세로 0.59포인트(0.13%) 상승한 472.5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00선 안착을 위한 시도가 지속됐다. 전일 미국 증시가 강보합권에서 마무리되며 국내 증시 역시 오름세로 출발한 가운데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시아증시의 상승탄력이 다소 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탄력이 약화되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닥은 한 때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60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 개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하단을 받치는데 성공했다.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 역시 각각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수급상황을 개선시켰다.
메리츠증권 이일훈 연구원은 “주 초반에 위치한 미국의 경제지표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글로벌 증시에 있어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었지만 소매판매가 우호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주면서 미 증시의 부담은 한결 가벼워 진 것 또한 사실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는 후반으로 갈수록 부담이 덜한 편인데, 이는 주택지표의 경우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후반에 위치한 경기선행지수,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연고점을 경신한 미국증시에 대해 일시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긍정적인 측면일 것이며, 추세가 살아있는 부분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글로벌 증시에 있어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나기가 아직까지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국내 증시 역시 부진을 딛고 1600 안착 시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