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만료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후임 총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재 후임으로 고려대 총장을 지낸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구전략이 과제로 남아있고 새로운 국제금융질서가 태동하고 있어 금융에 해박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헌재 전 부총리와 박철 전 부총재 등도 부각되고 있다.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이 총재가 재선임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성태 총재는 MB정부 출범후 금융공기업 수장 교체 사태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이고 재정부와 알게 모르게 대립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고 특히 출구전략과 금리정책은 이견이 엇갈리고 있어 차기 총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 총재는 그동안 한은의 독립성과 적절한 금리정책 등으로 시장에 두터운 신뢰를 얻은 인물”이라며 “하지만 현 정권과는 이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임기가 끝나는데로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