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시장이 달러화에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초반 등락세를 연출, 보합권 정체 흐름을 지속하는 듯 했지만 금융당국의 외화자산 규제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박에 116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19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40원 오른 115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별한 모멘텀 부재 속에 최근의 수급 균형이 이날도 지속되면서 금일 원ㆍ달러 환율은 장 초반 특별한 방향성 없는 1150원대 초중반의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1150선 레벨에 대한 부담감 및 결제 수요, 한전 교환사채 관련 달러 수요 전망 등으로 추가 하락은 막히고 수출업체 네고 영향에 추가 상승 폭도 제한되는 등 답답한 흐름을 사흘 연속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금융당국이 이날 오전 외화자산 관리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달러를 급하게 사들이기 시작했다.
환율은 이에 1150선 초반 부근에서 급격히 오름세를 타기 시작하며 1160선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환율이 사흘 연속 연저점 기록을 경신하며 하락 우위의 시장 여건을 조성했음에도 불구 1150선 하향 이탈에 실패하면서 매수로 조금씩 돌아서는 등 달러 매도 유인이 조금씩 약해져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달러화 약세 여건에 억눌린 매수 수요가 상승 재료만을 기다리며 눈치를 보다 금융당국의 금번 외화자산 관리 규제 소식을 빌미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이와 관련, "환율이 오전의 보합권에서 벗어나 당국의 외화자산 관리 규제라는 상승 재료에 힘입어 그간 하락세를 접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금융당국이 이날 발표한 외화자산 관리 규제가 달러화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며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수준 이상의 재료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국내에서 외국환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들에 보유 외화자산 가운데 2% 이상은 미 국공챛와 같은 안전한 자산에 투여하고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거래 규모를 수출대금의 125%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외화 건전성 제고 및 감독 방안'을 모두 적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