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유치위, 이건희 전 회장 사면 요청 탄원서 제출

입력 2009-11-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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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위원장 "국제스포츠계 영향력 커 활동 재개 절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삼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복귀를 공식 요청했다.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은 19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해 국제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이 큰 이건희 IOC 위원의 사면과 복권을 국익차원에서 건의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위원장은 "세번째 도전하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IOC내 명망이 높고 과거 2010,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을 통해 다양한 인맥과 친분을 구축한 이건희 위원이 조속히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상을 포함해 전 국민이 나서야 하는 데 IOC위원만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다"며 "내년 2월 밴쿠버올림픽 때 열리는 IOC 총회는 2011년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IOC 총회이기에 이건희 위원이 공식적으로 활동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동위원장인 김진선 강원지사도 지난 17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스포츠 외교력 강화라는 국익차원에서 조속한 사면복권문제를 정부차원에서 고려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은 1996년 IOC 위원에 선출된 후 국내 스포츠 외교에 힘썼으나 지난해 7월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받아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 회장은 특히 1심 판결이 나온직후 '형이 확정될 때까지 IOC 위원 자격을 중지해달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요청해 IOC 위원의 직무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상태다.

조 위원장은 "경쟁도시인 뮌헨이 토마스 바흐 부위원장을 포함해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했고 프랑스 안시도 2명의 중진급 IOC 위원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한국은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문대성 위원 1명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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