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의 반도체 살리기가 본격화됐다. 동부하이텍이 동부인베스트먼트와 1500억원 차입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동부인테스먼트는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설립한 특수목적 회사이다.
김준기 회장이 3500억원의 지난 10월 사재를 털어 동부하이텍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후 첫 번째 행보에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의 부채가 1조9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그룹 전체 경영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해 온 점을 감안해 사재출연이라는 형식으로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에 직접 나서게 됐다.
동부하이텍은 동부메탈 주식 900만 주를 담보로 해서 동부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 원을 빌려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입기간은 차입계약 체결일에서 6개월로 동부하이텍은 이 기간 동안 동부메탈의 주식 매각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2000억원도 추가로 출연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