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주춤해진 달러 약세로 1160선 복귀

입력 2009-11-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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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와 실적 전망으로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며 연이틀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역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감 약화로 고수익자산 수요가 위축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부각되면서 유로화에 재차 반등함에 따라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촉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도 이러한 영향으로 밤사이 1160선 초반으로 복귀하면서 개장 전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뉴욕 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6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0원 수준임을 고려시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157.10원에 4.50원 상승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금주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1150선을 마지노선으로 당국의 강한 개입 우려와 결제 수요를 위시한 역내 달러 매수 수요의 지속적인 발생 영향으로 하향 이탈에 실패한 결과 시장 참가자들이 재차 롱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약세 기조에 기댄 그동안의 달러 매도 포지션에서 벗어나, 과매도 인식에 따른 숏커버에 나선 영향을 받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의 외화유동성 비율 개정안 발표, 위안화 절상 기대감으로 매도했던 달러화에 대한 과매도 인식 회복, 브라질 금융당국의 금융거래세 부과 조치 등이 역외의 숏 마인드를 약화시킬 수 밖에 없는 요소들로 충만했던 하루"라고 평가했다.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원ㆍ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에 번번히 실패하면서 1150선을 단기 저점으로 달러 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이 같은 상승 재료가 맞물렸기 때문에 환율 방향이 아래보다는 위로 향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딜러는 "그나마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1150선 후반에서 대규모로 출회되며 상승 압력을 저지했고, 모처럼 두달여 만에 6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의 환전 자금 유입 등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환율이 1150선 후반으로 밀려난 이후 추가로 반등할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금일 시장 참가자들은 원ㆍ달러 환율의 1160선 복귀와 역외 달러화 매수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매수가 모처럼 되살아나며 전일 환율 상승 폭을 제어했지만, 지속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상승세를 제어할 만한 재료가 네고 말고는 딱히 없다"며 "주말을 맞아 포지션 정리 성격이 짙은 결제수요가 수급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돼 장 중 실수급 여건에 따라 환율 상승 폭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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