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헤르만 반 롬푸이 벨기에 총리가 선출됐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 대표로 19일(현지시간) 특별 정상회의를 주재한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27개국 정상 만장일치로 초대 상임의장에 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영국의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초대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로 지명됐따.
EU 개혁 조약인 리스본 조약에 따라 신설된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매년 4회 이상 개최되는 EU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또 역시 리스본 조약에 의해 신설되는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권한을 제외한 범위에서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게 된다. 임기는 2년 6개월로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이전까지 정상회의는 6개월에 한 번씩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의장국을 맡아 처리하도록 해 왔지만, 6개월마다 의장국이 교체됨에 따라 정책의 일관성이 의문시돼 왔다.
속칭 EU 대통령이라 불리는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EU의 외교장관격인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EU는 정치적 통합이 한층 강화되고 대외 영향력이 확대된 리스본 조약 체제를 내달 1일 출범시킬 수 있게 됐다.
반 롬푸이 상임의장 당선자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서 2년 6개월의 임기에 공동체의 단합과 행동을 최우선 덕목으로 삼아 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