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달 비료플랜트 수주에 이어 또다시 UAE에서 초대형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계열의 타크리어사(TAKREER)로부터 미화 27억3000만달러 규모의 르와이스 정유 패키지3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알제리에서 26억달러 규모의 정유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은 것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르와이스(Ruwais) 공단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1일 40만 배럴 규모의 정유시설 신설 프로젝트 중 패키지3에 해당하는 유틸리티 오프사이트(Utility&Offsite) 시설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2013년 4월까지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이번 수주가 지난 10월 퍼틸사의 비료플랜트(12억달러)에 이어 애드녹 계열 회사들에게 나온 초대형 수주에서 의미를 찾는다. 애드녹은 1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UAE 국영석유회사로 E&P, 정유, 가스, 석유화학 등 화공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하고 있으며, 매년 수백억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정연주 사장은 “그 동안 세계시장에서 쌓아온 탁월한 사업수행 실적에 기초해 자원보유국과 우량사업주를 중심으로 시장과 고객을 확장하고 있다”며 “원유와 가스 매장량 모두 세계 5위인 자원부국 UAE에서 애드녹과의 롱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향후 대형 안건 수주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르와이스 정유 콤플렉스는 모두 100억달러 투자 규모로, 이중 현재까지 확정된 80억달러에 달하는 메인 패키지는 한국업체가 모두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월 초 SK건설과 GS건설이 각각 패키지 #1, #2를 수주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이 패키지 #3 플랜트를 수주한 것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11월 현재 연간 약 80억달러의 해외 수주액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실적 (38억달러) 대비 100% 이상의 높은 해외수주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수주 실적은 역대 국내 플랜트기업의 해외수주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플랜트기업의 해외수주 기록은 지난해 현대건설 65억달러가 최고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