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20일 "한국남동발전이 정부의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대비한 탄소 배출저감 노력 및 친환경 녹색물류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최근 발주한 공개 입찰에서 수행능력, 경영상태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인정받아 운송사업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은 오는 2011년 8월부터 20년간 여수 낙포항, 광양항 등에서 발전용 연료인 유연탄을 한국남동발전의 여수화력발전소로 운송하게 된다.
또한 한진은 연간 130만톤의 유연탄을 선적ㆍ운송하는 등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031년까지 총 2700만 톤의 유연탄을 운송, 약 900여억원의 신규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이와 함께 발전용 연료의 안전한 장기운송 수행을 위해 1만DWT(재화중량톤)급 전용 운반선을 건조하고, 첨단 하역장비인 'Self-Unloader' 등을 신규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전용선박 발주를 통해, 발전용 연료의 전담운송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의 대만, 일본 등 해운 강국들이 자국 내 국적선사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체결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해운선사의 어려움을 고려해 국적선사만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을 실시한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장기계약으로 단순 육상운송 체계에서 벗어나, 친환경 녹색물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안운송 체계를 도입 함으로써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의 경영기반을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진 물류영업담당 예상곤 상무는 "한국남동발전과의 장기계약 체결을 통해, 발전용 연료의 효율적인 공급체계 구축은 물론, 원가경쟁력 확보 및 녹색성장에 대비한 친환경 경영활동 기반을 강화하는 등 상호 전략적 파트너로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는 데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진과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9일 한국남동발전 본사에서 한진 석태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한국남동발전 한영석 지원본부장 등 행사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연탄 공급에 관한 수송계약 체결식’을 갖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