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40나노급 2기가비트(Gb) DDR3 D램이 인텔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증받은 제품은 2기가비트 DDR3 D램 단품, 노트북용 4기가바이트(GB) 모듈(SODIMM), 데스크탑용 2기가바이트 모듈(UDIMM)이다.
이번 달부터 양산이 시작된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40나노급 미세공정 기술이 적용돼 기존 50나노급 대비 생산성을 60% 이상 높였고, 1.5V또는 1.35V 저전압과 1333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 또 최대 1867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로 16개의 정보 입출구(I/O)를 통해 영화 2~3편에 해당되는 초당 3.7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최근 IT산업 전반에 걸쳐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는 ‘그린 IT’ 제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내년 서버 시장의 주력제품은 전력 소모가 적은 2기가비트 제품이 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기존 50나노급 제품 대비 전력소모를 40%가량 줄인 친환경 저전력 제품으로 업계 평균 절감수준인 15~20%보다 2배를 더 줄였다.
인텔 인증은 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텔 기반의 컴퓨팅 시스템에서 D램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호환성을 갖는지 객관적인 검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만 인텔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인텔 인증은 주요 고객에게 품질이 인정된 제품을 바로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하이닉스 마케팅본부 김지범 전무는 “현재 시장의 주력 제품은 1기가비트 제품에서 고성능 서버를 중심으로 2기가비트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연내 서버용 모듈(RDIMM)등의 제품도 인증을 완료해 1기가비트 및 2기가비트 제품 모두에서 업계 최고 성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내년 연말까지 전체 D램 생산량의 70%까지 DDR3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DDR3 제품 중 2기가비트 제품을 약 40%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서버를 중심으로 고성능 제품에는 2기가비트 제품으로, PC를 중심으로는 1기가비트 제품을 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저전력 DDR3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