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웹 2.0시대 가고, 웹 3.0시대가 온다

입력 2009-11-23 09:18 수정 2009-11-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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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과 공유에서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진화

개방과 공유 참여를 통해 이용자를 서로 연결해 주던 웹2.0 시대와 달리,현재 구축된 막대한 정보속에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웹3.0 시대가 임박했다.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웹3.0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민간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기술 개발 하는 것은 물론,각국 정부에서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는 추세다.

웹3.0의 핵심은 시맨틱(semantic) 웹으로 메타데이터(metadata)와 온톨로지(ontology) 기술을 기반으로 정보를 서로 연결해 컴퓨터도 컨텍스트(context)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검색어의 의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지금처럼 정보 양이 방대해지고 파편화될수록(fragmented)시맨틱 웹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시맨틱 웹의 원리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어 위주로 된 현재 웹문서와 달리, 정보자원들 사이에 연결된 의미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언어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컴퓨터가 정보자원 뜻을 해석하고 기계들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자체적으로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게 가능해 진다.

이처럼 웹3.0의 등장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현재 시들해진 웹2.0에 대한 관심과 웹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의 확산에 따른다.

웹2.0을 대표하는 서비스인 '블로그'는 누구나 쉽게 인터넷 상에 자신만의 공간을 형성하고 공유할 수 있게 했으며, 지난 2001년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등장하자 소수 엘리트 집단으로부터 정의돼 대중에게 전해지던 지식과 지성은 형성 과정과 관점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통해 우리가 공유하는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네트워크는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 웹 2.0의 한계를 가져오고 있다.

세계 언어별로 인터넷 사용자 현황을 보면 2000년부터 올해까지 10년이 되기도 전에 1000% 이상 사용자가 늘어난 곳도 있다. 정보가 점점 더 방대해지고 파편화되어 통합적인 시각을 갖고 현상을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진화하는 것이 ‘지식의 정보화’와 공유를 통해서였다면, 다가오는 지식사회에서는 넘쳐나는 ‘정보를 지식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결국 웹 2.0 기반으로 성장한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 등이 방대한 정보를 양산한 반면, 이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지 못한 것을 웹 3.0의 등장을 부추긴 것이다.

전문가들은 웹3.0으로의 전환은 이용자, 사업자, 정부 등 이해당사자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의 검색 및 콘텐츠 이용에서 정확도를 높이고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사업자 입장에서는 시맨틱 웹에 기반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새로운 시장 개척과 비즈니스 모델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래융합연구실 박윤정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웹3.0 시대에도 디지털 강국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데이터량 증가에 따른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및 검색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정보 관리ㆍ유통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맨틱 웹의 개발과 더불어 인적 네트워크와의 결합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웹2.0과 웹3.0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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