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중소기업 전용 TV 홈쇼핑' 채널 신설을 공식 건의함에 따라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기존 TV홈쇼핑에 대한 비판이 있었으며, 지난 11일 진성호 의원(한나라당) 주최로 개최된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토론회'에서도 중기전용 TV홈쇼핑의 필요성이 집중 제기되는 등 중기업계에 희망적인 방향으로 사안이 전개돼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김기문 회장은 "과거 우리홈쇼핑과 같은 매각사례 방지를 위해 중기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중기중앙회 등이 충분한 지분을 보유하고, 생산자와 생산자단체(중기중앙회 가입조합) 가 폭넓게 참여하는 홈쇼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홈쇼핑 추진팀 관계자는 "기존 TV홈쇼핑 5개사에서도 중기제품 판매를 일정부분 편성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중기 전용 TV홈쇼핑채널 신설은 높은 판매수수료 등으로 판매수단을 확보하지 못하는 대다수 중소기업에게 판로를 제공할 유효하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기중앙회는 중기전용 홈쇼핑 채널에 참여할 수 있는 유력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기초적인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이 밝힌 바와 같이 기존 홈쇼핑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채널 신설이 좋을지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검토 진행마감 등 구체적인 일정이 수립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중기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의 경우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원론수준 이상의 검토작업은 진행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준비절차와 관련 "방송사업의 경우 해당기관의 승인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다"며 "방통위의 최종결정이 이뤄지고 나야 채널 신설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기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은 방통위의 사업승인이 난다고 하더라도 참여 기업 및 단체 선정, SO사업자와의 협의 등의 문제가 산적돼 있어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