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출시 이후 PC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ㆍLG전자, 삼보컴퓨터 등 PC제조사가 다양한 판촉행사와 함께 윈도7을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을 대거 내놨고, 소비자들도 기존 윈도 비스타보다 가벼운 윈도7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닷컴에서도 윈도7 탑재 PC의 예약판매가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이전 보다 2배 가량 매출이 뛰었다. 이달 첫 주 윈도7 탑재 PC 매출액은 7억원에 달했다.
윈도7 탑재 PC가 출시되기 전에는 PC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세였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윈도7 출시 이후로 PC 구입을 미뤘다가 출시 후 사려는 고객들로 인해 지난달 초 매출이 줄었다가 이번에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XP를 사용하던 소비자가 실패작으로 알려진 윈도 비스타를 건너 뛰고 바로 윈도7로 몰렸기 때문에 그동안 축적된 수요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롯데닷컴 가전팀의 육근조 MD는“게임이나 동영상 재생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 온 노트북이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에 비중을 둔 윈도우7에 최적화된 모델을 내놓으면서, 전례없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수능시험이 이미 끝났고,겨울방학과 연말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에 PC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윈도7이 탑재된 PC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새로운 OS가 등장할 때마다 항상 야기되는 호환성 문제가 윈도7에서도 나타나는 등 당장 윈도7로 갈아타기 보다는 호환성 문제가 해결된 후 갈아타는 게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