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나고 금융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가 2분기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은행간거래, 대고객거래 합계)는 일평균 455억달러로 전분기(445억 달러) 대비 2.4% 증가했다.
하루평균 전기대비 외환거래량 증감률은 작년 1분기 6.9%에서 2분기 -2.7%로 돌아선 뒤 3분기 -4.3%, 4분기 -22.5%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1.4%를 기록했다. 이후 2분기에 접어들면서 13.6%를 기록, 플러스로 전환된 뒤 3분기에도 이어졌다.
거래형태별로는 전통적 외환거래가 하루평균 375억 달러로 2분기보다 0.5% 감소했지만, 외환파생거래는 80억달러로 2분기(67억 달러)대비 18.7% 늘었다.
이중 최근 원.달러환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은행거래가 줄어들면서 현물환 거래는 13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선물환 거래는 54억4000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37%, 7.0% 감소한 수치다.
외환파생거래는 하루평균 80억 달러로 전분기(67억 달러)대비 18.7% 증가했다.
은행별로 하루평균 거래량은 국내은행이 237억달러를, 외국은행 지점은 219억 달러를 나타내 2분기 대비 각각 1.5%, 3.3%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파생상품과 수출이 늘어나고 금융위기가 잦아들면서 시장이 점차 회복되면서 외국환거래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