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장외주가가 내년 상반기 상장(IPO)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장외주가(기준가)는 지난 19일 주당 73만5000원으로 전일비 1.73% 상승한데 이어 20일 2.72% 오른 주당 75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만에 최고가(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지난 일주일여 사이 무려 주당 28만5000원, 60.6%나 올라 수직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상장 소식이 알려진 뒤 매일 기록 경신을 하고 있는 셈.
지난 16일 삼성생명은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 상장(IPO)을 목표로 상장 요건 검토와 주관사 입찰 제안서 발송 등 상장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삼성생명 주가가 최소 주당 7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선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 주가가 주당 70만원선이 되면 삼성측이 삼성차 부채 원금 부담을 벗을 수 있고, 주당 100만원선이 되면 9년간의 미지급 지연이자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측이 당초 삼성차 부채 해결을 위해 채권단에 내놓은 350만주를 팔아 원금과 이자 총 3조3500억원을 해결하려면 삼성생명 주가가 주당 95만7142원을 넘으면 된다.(3조3500억원 ÷ 350만주 = 주당 95만7142원)
다만 상장 즉시 다량의 주식을 매각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이후 블록딜(대량매매)을 진행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주당 약 100만원이면 원금과 이자를 350만주 범위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순자산가치와 업계 1위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주당 70만~80만원대의 가격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일부에선 상장시 주당 100만원대 가격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