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창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대의 경우 극심한 취업난으로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30, 40대 이상의 직장인들은 빨라진 정년퇴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결혼 후 재취업 가능성이 낮아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이 창업에 눈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 20대, 튀는 아이디어로 안정성 보다는 '성장성'
20대의 경우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패기가 강점이다. 이에 안정성보다는 성장성을 보고 도전형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
취직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만큼 자신의 인생을 두고 투자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사회경험과 자금이 부족하므로 상황에 급급한 무계획적인 창업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따라서 20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자금 확보 방안을 마련하거나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천연제품을 사용해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하는 실내환경관리업이 뜨고 있다.
이는 확실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어 수익성이 높은 데다 저렴한 비용으로 무점포 창업이 가능해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체 ‘에코미스트’는 천연제품 사용으로 실내 공기 중의 부유세균과 냄새 등을 제거함으로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해 준다. 화학성 방향제와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방충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또 최근에는 대형 공조시스템과 기록물 보존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미래형 유망 사업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에코미스트는 전국 120여 개 가맹점에서 방충, 항균 기능을 갖춘 30여 가지 160여 개 친환경 제품을 가지고 실내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형 잉크·토너충전업 ‘잉크가이’는 사무실이나 가정을 직접 방문해 프린터 토너와 잉크를 충전해준다.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뿐 아니라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보급형 레이저 프린트기 판매가 급증하면서 토너충전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향후 사업 전망도 밝다는 게 업계전문가의 조언이다.
◆ 30대 전업주부, 손맛 살리며 소자본 창업가능 아이템 '인기'
30대 여성 중에서도 남편의 월급에만 의존하는 전업주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남편 수입 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손맛을 살리며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서브 창업아이템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는 점포비 부담이 큰 상권이 아니더라도 주택가 등에서 소규모로 운영이 용이하고 30대 주부의 경우 어느정도 노동강도를 견디기 위한 체력도 뒷받침 되므로 적당한 아이템이다.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손님이 직접 점포에 와서 도시락을 사가는 테이크아웃 방식을 도입해 33㎡ 이내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큰 점포가 필요치 않아 점포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조리와 포장이 운영과정의 전부여서 배달, 매장 서비스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테이크아웃 판매방식은 점포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2000~3000원 대로 7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선택 폭 또한 넓으며 모든 음식에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최상의 샌드위치’를 표방한 퀴즈노스는 샌드위치가 차가운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따뜻한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고객들은 주문 시 밀 빵, 호밀 빵, 로즈마리 빵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기와 야채 등 20여 가지 다양한 메뉴를 취향에 맞게 직접 토핑해 맛은 물론 골라먹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121℃ 온도에서 60초간 굽는 샌드위치 조리 과정도 직접 볼 수 있다.
웰빙을 중시하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천연 유산균으로 발효한 곡물을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빵, 와인과 벌꿀 등으로 숙성한 고기 등 건강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샌드위치와 곁들여 마시는 커피 역시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한다.
◆ 40대, 퇴직 대비하는 만큼 '안정성' 고려해야
40대는 퇴직에 대비해 창업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 이는 얼마 남지 않은 퇴직을 앞두고 자녀 교육비 등 가계지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40대 이상 창업자는 노후 준비까지 생각해 자본금이 많이 들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업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부부가 함께 매장을 운영 한다면 회사생활을 했을 때보다 나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참숯바비큐치킨전문점 ‘훌랄라’는 대중적 수요를 가진 치킨 메뉴에 참숯 바비큐라는 차별성을 접목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겸비한 창업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불황이 이어진 올해에도 매달 20여 개의 신규 가맹점이 개설되며 불황에 더욱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훌랄라는 천연재료 32가지를 첨가한 독창적인 ‘훌랄라 핫소스’를 개발, 기름에 튀기는 대신 참숯에 구운 바비큐 치킨을 선보이고 있어 트랜스지방을 걱정하는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영어도서관ㆍ독서교실 ‘닥터정이클래스’는 책 읽기를 통해 자연스레 영어를 익히는 새로운 영업 학습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운영이 쉽고 창업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주부나 화이트칼라 퇴직자 등에게 적합하다.
미국 초등학교의 필독서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들이 추천한 1000여 권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원서들을 보유, 원서 교재에 오디오 학습 시스템을 같이 갖춰 귀로는 원어민의 발음을, 눈으로는 책을 읽을 수 있어 높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