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 열려있다"

입력 2009-11-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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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금 조달은 문제 없다.. 기업문화 중요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일 출입기자 세미나에서 "모든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는 것이고 거기에는 외환은행도 포함이 된다"며 "자금부족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마련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수합병(M&A)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다. 규모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라며 "결국은 기업 문화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하나카드와 SK텔레콤 간 제휴 추진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KT와 SKT가 있는데 KT는 여러가지로 어렵고 KST와 손을 잡는게 맞는데 지분을 나눠 갖는 방법 외에도 업무제휴를 맺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확대 해석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 금융과 통신, 유통 간 융합 움직임은 발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유통 분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년간의 힘겨웠던 시간을 '배움'으로 승화했다.

김 회장은 "지난 1년간 머리가 많이 빠졌다. 38년간 이 조직에 있으면서 이렇게 힘든 경험은 처음"이라며 "위기를 겪느라 유동성과 BIS 비율 등을 과하게 가져간 측면이 있다. 1년간 많이 배웠다"고 고백했다.

금유위기 이후 하나금융은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김 회장은 "소문을 잠재우느라 유동성을 과하게 가져가 오히려 비용이 더 들기도 했다"면서 "이를통해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한 단계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하나금융그룹의 직원들을 믿는다.어려운 때일수록 똘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전한 뒤 "금융업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규모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올해 이익은 30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언론에 1500억원 정도 될 거라고 나오는데 갑절은 할 거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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