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조선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디섹'이 최근 중동의 조선소와 대규모 기자재를 일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계약은 11만3000t급 원유 운반선 4척에 들어가는 철판 등 모든 자재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 금액은 1억1200만 유로(1억 6700만 달러)에 달한다.
디섹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동 내 조선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고 회사 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과 8월 오만의 수리조선소인 ODC(Oman Dry-dock Company)로부터 공작기계 및 도장설비 등 13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섹의 역량을 증명한 사례"라며 "선박이나 자재를 단순 수출하는 형태에서 다양한 지식기반 서비스를 수출하는 질적 고도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디섹은 2006년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 그룹 산하 나스코(NASSCO)사에 선박 설계기술과 자재를 일괄 공급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2002년에 설립된 디섹은 올해 매출액이 3300억여 원에 달하는 조선기술 종합 서비스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