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예대율 규제가 향후 은행권 수신 경쟁을 본격적으로 촉발시킬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금융당국이 은행 건전성 강화를 위해 도입하려는 예대율 규제로 인해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예수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대율 규제는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규제 대상이 원화예대율인지 아니면 외화를 포함한 총예대율 기준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어느 것이라 하더라도, 이는 은행 수신 경쟁이 본격화되는 단초로 작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3분기말 은행 총예대율(대출채권/예수금)은 약 117.5%로 이 중 CD를 예수금에서 제외할 경우에는 약 133.3%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따라서 예대율 규제가 도입되면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예수금 확보 경쟁으로 인해 은행권 조달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수신 기반이 취약한 은행들도 현재 4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줄 뿐 일반 시중은행과 동일한 기준으로 규제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은행들이 전체 산업의 수신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