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시장이 DSLR 영역을 놓고 경쟁이 심화되는 등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DSLR 시장을 양분하던 캐논과 니콘에 이어 소니가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른바‘빅3’를 형성하더니,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내세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상황이다.
태생 자체가 DSLR이기 때문에 화질과 기능을 갖춘데다, 바디 자체가 작고 가벼워 휴대성을 겸비해 차세대 DSLR 제품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출시를 앞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통해 DSLR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업계의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올림푸스가 내놓은 ‘PEN E-P2’는 144만 해상도로 현존하는 전자식 뷰파인더 중 최고 수준의 해상도 및 응답속도를 자랑하는 라이브 파인더(EVF)를 탑재했다.
또 아트필터 기능은 컬러와 콘트라스트를 강조하며, 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한 듯한 느낌을 주는 디오라마 효과(Diorama), 컬러와 콘트라스트를 급격히 변화시켜 비사실적인 변화를 주는 크로스 프로세스(Cross Process) 효과가 추가됐다.
올림푸스한국은 PEN E-P2 출시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명품 패션브랜드 루이까또즈와 손잡고 PEN 전용 카메라백을 출시했으며, 이태리 수입명차 람보르기니가 1981년 론칭한 하이클래스 패션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를 통해서도 PEN 전용 악세서리를 출시할 방침이다.
가격정책 역시 PEN이라는 하이브리드용 브랜드와 기존 DSLR의 E-시스템, 컴팩트 카메라의 뮤 브랜드 등 각각의 카테고리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차별화된 소비자 마케팅 전략도 펼칠 것을 시사했다.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권명석 상무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카메라 업계의 화두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라며 “PEN은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이 가미된 세련된 문화적 코드와 높은 휴대성으로 스타일에 민감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블랙 컬러 워커(Black Collar Worker) 층에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믹스 GF1은 DSLR 카메라 무게와 크기를 줄여주는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에 바디무게가 285g인 초경량 디카이다.
내장형 플래시를 장착해 별도 스트로보 장비가 필요 없으며 0.3초만에 포커스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동급 최고속의 빠른 AF를 지원한다.
또 키트로 구성되는 루믹스 G 20mm(35mm 필름 환산시 40mm) 단렌즈(펜케익형 렌즈)는 렌즈 밝기인 F값이 1.7인 렌즈로 기본으로 판매하는 번들 렌즈의 수준을 높였다.
이와 함께 내년에 루믹스 G 7-14mm 광각 렌즈와 HD동영상에 최적화된 루믹스 G 14-140mm 줌 렌즈, 라이카 45mm 단초점 렌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별도 마운트를 이용해 기존 포서드 렌즈와 라이카 렌즈 호환성도 높였다.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이사는 “루믹스 GF1 출시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정통 DSLR 카메라 아성에 도전, 국내 DSLR 시장을 재편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