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보험산업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성장동력의 부재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보험연구원은 '2010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0 회계연도 생명보험은 전년대비 3.8%, 손해보험은 11.8%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의 경우 금융위기로 인한 해약 증대와 변액보험의 침체 지속으로 2009 회계연도에 2.5%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연구원은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보장성보험의 수요가 살아나고 연금시장도 확대돼 생보산업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손해보험은 실손의료보험의 신계약 급증으로 올해 13.2%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속보험료에 바탕을 둔 장기손해보험의 지속적인 보험료 유입, 경기회복에 따른 일반손해보험의 성장,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 요인 등이 작용하면서 내년에도 이 같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생·손보를 합친 보험산업 총성장률의 경우 2009 회계연도 2.8%, 2010 회계연도 6.8%로 추산됐다.
이진면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보험산업이 자생적인 성장요인이 없어 경기상황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특정상품 위주의 성장패턴에서 벗어나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오는 24일 오전 7시30분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2010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보험경영인 조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