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당초 예상과 달리 자베즈파트너스와 티알아메리카가 복수 확정됐다.
금호아나그룹과 매각주간사 산업은행은 최종입찰서 평가를 통해 ▲자베즈파트너스(JABEZ PARTNERS)와 ▲ 티알아메리카(TR America)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자베즈파트너스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을 깨고 미국계 컨소시엄 업체인 티알아메리카가 복수 선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자베즈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티알아메리카가 예상밖으로 복수선정됐다"며 "이는 두 기관의 경쟁으로 대우건설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즈파트너스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투자청(ADIC)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중동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ADIC는 아랍에미리트의 국부펀드를 이용해 세계 각국에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사로 98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움직이고 있는 지구상 최대 투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베스 파트너스측은 인수 후 해외시장 특히 중동시장을 중점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방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베즈파트너스와 복수 선정된 티알아메리카는 미국계 건설회사인 티쉬먼 컨스트럭션(Tishman Construction)이 주요투자자인 업체로 2008년도 뉴욕지역 매출액 기준 1위 기업이다.
티쉬먼 컨스트럭션은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BOA타워, 인터콘티넨탈 타임스퀘어 등을 시공한바 있다.산은은 “이 회사는 중동시장에서 시너지를 배가하기 위해 중동의 국부펀드까지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티알아메리카 컨소시엄은 다수의 미국계 은행들을 SI로 유치할 계획이다.한편 향후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상세 실사 진행 일정 등 주요 거래 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