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동계 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선정된 것에 대해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대우건설 노조는 "인수 주체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사전에 작성한 각본에 따라 진행된 입찰이고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그간의 언론보도와 자체 정보수집을 통해 자베즈파트너스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예상했고 줄곧 반대의사를 나타내왔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우선협상대상자는 자베즈파트너스와 미국계인 티알아메리카 컨소시엄 두 곳이다.
노조는 "대우건설 매각의 경우 실체나 정체도, 입찰내용도 담보하는 것이 불확실한 입찰자만 입찰에 응했고 결국 자본금 5000만원인 자베즈(Javez) 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자베즈와 금호가 주장하는 주요 투자자인 아부다비투자청과 아부다비투자공사는 모두 대우건설 인수와 상관이 없음을 노조에 직접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이 모두 대우건설의 안정적 경영보다는 단기적 차익을 노리고 뛰어든 투기세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