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신 접종후 길랑-바레 의심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에서 유사 증세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랑-바레 증후군'이란 일반적으로 감염 이후에 발생하는 질환이며 드물게 예방접종 후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부작용으로 생기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접종 후 1~2주에 발생하며 팔다리 근력저하와 마비 증세를 보인다.
23일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구에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초등학생이 접종 1시간 후 팔다리 무기력 증세를 나타내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검사 결과 신경계에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 22일 퇴원했다.
또 같은 날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구로구의 한 의사도 접종 5분 후 근무력 증세가 나타났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했지만, 추가 이상증세가 없어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길랑-바레 의심사례가 알려진 이후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증세를 호소하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근무력 증세 보고가 간간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길랑-바레의 임상 경과와는 다르다"며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접종한 결과 백신의 안전성은 이미 입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