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건수가 카드대란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271장으로 9월말(9372장) 대비 9.6% 증가했다.
또 카드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1조4000억원, 건수는 1740만건으로 전년동기 3.2%, 23.6% 각각 늘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지난 2002년말 1억488만장에서 카드사태가 일어난 2003년에는 9392만장, 2004년에는 8600만장으로 감소했다.
이어 2005년 8647만, 2006년 9247만 장으로 증가하고서 2007년에는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통합 등으로 8877만 장으로 줄었다.
지난해 들어서도 감소추세를 보이다 9월부터 은행과 카드사들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또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3분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309만건, 10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7%, 금액으로는 36.1% 급증했다.
체크카드가 늘어난 것은 신용카드와 같은 부가서비스 혜택, 계획적 소비가능, 발급의 용이함 등으로 소액결제에 활발하게 이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6273만장으로 전년동기(5194만장) 대비 20.8% 증가했다.
반면 3분기 어음.수표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345만건, 30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건수는 20.5%, 금액은 2.9% 각각 감소했다.
자기앞수표 이용실적은 일평균 339만건, 4조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각각 21.1%, 4.9% 줄었다.
한은은 "카드 등 전자방식 지급수단의 확산추세와 5만원권 발행 영향으로 10만원권 수표 이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