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를 시술하고 싶은 환자들에게 고가의 시술비는 항상 고민거리였다. 그나마 최근들어 수입제품 일색이었던 임플란트 시장에 국내 30여개 업체가 국산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고 시술비도 초기에 비해 많이 내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년 전 개당 500만원을 호가했던 시술비는 국산 임플란트의 보급으로 종합병원급에서는 300만원, 의원급에서는 100만~2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론 수입제품의 경우 아직까지도 최대 400만원 정도 시술비를 받고 있고 일부 대학병원들은 고가의 정책을 고수해 500만원대의 시술비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병의원들의 임플란트 시술비가 환자들에게 고지되면 의원급 치과를 중심으로 시술비 하락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의사 8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치과의사들이 내년도 임플란트 시술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치과의사 266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시술비를 묻는 질문에 130만원~160만원을 받는다는 치과의사가 154명(58%)으로 가장 많았고 16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치과의사는 79명(29%), 130만원 미만은 35명(13%)으로 평균 152만원 정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시술비 고지의무제도가 도입되면 130만원 미만을 받겠다는 치과의사가 29%(70명)로 두 배나 증가하는 등 평균 143만원 정도로 약 10만원 정도의 시술비가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제품도 평균 229만원의 시술비에서 214만원으로 국산제품보다는 더 시술비가 인하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시술비 고지의무제도 자체가 가격경쟁으로 인한 시술비 하락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임플란트 시술비도 하락하지 않겠냐"며 "임플란트도 제품이나 시술법 등이 이제 많이 대중화돼 가격거품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