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잇단 직권조사…'시련의 계절'

입력 2009-11-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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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 좋은데...공정위·국세청 조사로 '삼중고'"

건설업계가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외 금융 및 실물경제 침체와 미분양 적체 등으로 그렇잖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 당국의 조사까지 받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분기 1.6%, 2분기 3.7% 증가했지만 3분기 2.5%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다만 4분기에는 3.9%로 성장세가 증가할 전망이지만 문제는 내년에도 성장세가 답보상태에 머물 것이란 점이다.

KDI는 내년 상반기에 2.2%, 하반기 3.8%로 연간 3.1%의 건설투자 증가를 점쳤다.

반면 민간소비(4.9%)나 설비투자(17.1%), 상품수출입(7.9%ㆍ11.3%) 등은 모두 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달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4대강 턴키공사 입찰 관련 6대 대형 건설사들의 담합의혹을 제기하면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업계 전반에 대해 조사중이다.

이에 대해 정호열 공정위장은 이달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턴키입찰 방식에 대해 "대체로 담합 관련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해 건설사들에 대한 제재를 시사했다.

이와 함께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받고 있어 세무조사가 업계 전체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사대상 4개 건설사들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관할청인 광주지방국세청ㆍ중부지방국세청외에 주로 기획·심층 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반도 투입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전에도 대주ㆍ삼능건설 등 굴지의 건설사들이 세무당국의 집중조사를 받은 뒤 무너진 사례가 있어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사정당국의 잇단 조사에 건설업계는 "안 그래도 추운데 얼어 죽을 지경"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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