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부산사업장 투자 예정 부문을 충남 연기군으로 이전한다는 세종시 관련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24일 공식 부인했다. 세종시 이전 대상으로 언급된 기업 중 처음으로 공식 부인하고 나선 것이어서 앞서 거론된 기업들의 향후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대전사업장과 부산사업장의 생산품목이 달라 부산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세종시 인근 대전공장으로 투자를 옮길 성질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삼성전기 대전사업장은 충남 연기군 동면 명학리에 위치, 1991년에 설립됐으며, 반도체 패키지 기판(BGA : Ball Grid Array)이 주로 생산되고 있다. 또 삼성전기는 1999년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에 부산사업장을 설립, MLCC(적층세리믹 콘덴서), 다층인쇄회로기판(HDI, FCBGA)을 생산하고 있다. 즉 사업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주력 생산품목과 사업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부산과 대전사업장의 투자는 별개로 이뤄진다”며 “부산에 투자할 것을 대전으로 이전해 투자한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 논리이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등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라 반도체패키지기판의 수요가 증가, 대전사업장의 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 관련해 대전사업장 소재지 지자체인 연기군청과 인프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부산 사업장에 대해서도 시황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규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도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의 투자 및 라인 증설은 경기 상황에 따라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매년 연초에 확정되며, 내년도 투자 계획에 대한 세부 투자일정, 금액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