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와 롯데물산이 공동으로 '수온자 냉난방 시설' 개발에 나선다.
수자원공사는 롯데물산과 수도권광역상수도 관로의 원수를 쓰는 '잠실 제2롯데월드 수온차 냉난방 공동개발 기본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역상수도 관로 안의 수온 차이를 이용하는 수온차 냉난방은 에너지효율이 일반 냉난방시설보다 최대 40%쯤 뛰어나다.
수자원공사는 총 84억원을 투자해 2011년까지 공사를 완료, 2012년부터 수온차 냉난방시설이 가동되면 연간 약 7억원의 비용 절감과 3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바다, 강, 하천, 호수 등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의 기술개발과 보급이 확대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하열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소규모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번 공동개발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향후 풍부한 수자원의 온도차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사업의 확대·보급이 기대되며 이에 따른 관련법령의 개정도 요청되고 있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온차 냉난방은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개발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이 되는 사업"이라며 "2006년부터 자체사업장(4개소)에 반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잠실 제2롯데월드 공동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준 롯데물산 사장은 "제2롯데월드 수온차 냉난방은 우리나라에서 실시되는 최대 규모"라며 "친환경 에너지 이용에 대해 생각하고 계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 끌어 들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