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동산시장이 올해에 비해 회복세로 보이지만 시장회복에 걸림돌이 많아 더딘 회복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최근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향후 전망’에서 2010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3.9%로 전망되기 때문에 실물경기 회복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도 유사한 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많아 더딘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회복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경기 회복으로 나타나는 금리 상승은 오히려 시장이 회복하는 데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약 13만 호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의 적체로 인해 회복속도가 저해될 것이고,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의 폐지 지연으로 민간의 주택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부동산 수요를 확대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런 대출규제는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는 것과 부동산시장 안정 등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룡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에 실물경기 회복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섣부른 출구전략을 시행해 경기회복을 지연시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정부 정책은 경기활성화와 시장 안정 정책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