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기간 장기화, 경력직보다 신입이 취업에 불리

입력 2009-11-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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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기간이 채용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경력직보다 신입을 뽑을 때 더 크게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기업 인사담당자 353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2%가 신입사원 채용 시 구직기간이 채용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가장 적당한 신입 구직기간은 3.9개월로 집계됐다.

구직기간이 긴 신입 지원자에 대해서는 75.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는데,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취업하지 못한 결함이 있을 것 같아서’(60.6%)를 주로 꼽았다.

다음으로 ‘소극적 성향을 지녔을 것 같아서’(30.8%), ‘공백이 긴 만큼 조직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27.8%), ‘직장에 대한 절실함이 적을 것 같아서’(21.7%),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19.7%), ‘그만큼 나이가 많아 다른 직원들이 불편 할것 같아서 ’(12.6%) 순이었다.

또 이들 중 65.7%는 지원자의 취업 스펙이 좋음에도 구직기간이 길어서 채용을 안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경력직을 채용할 때는 인사담당자의 절반 정도(51.8%)만이 구직기간과 채용여부가 연관이 있다고 답변했다. 경력직으로 적당한 구직기간은 2.8개월로 조사됐다.

구직기간이 긴 경력 지원자에 대해서도 역시나 부정적(68.3%)인 시각이 많았지만 신입을 뽑을 때보다는 덜 했다.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도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취업하지 못한 결함이 있을 것 같아서’(73.6%)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고, ‘공백이 긴 만큼 조직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58.4%)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40.0%), ‘직장에 대한 절실함이 적을 것 같아서’(30.4%), ‘소극적 성향을 지녔을 것 같아서’(15.2%)라는 대답도 있었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경력직 채용에서는 지원자의 경력사항과 업무실적, 전문성 등을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에 구직기간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구직기간 적정선이 신입보다 짧은 것은 최근 극심한 취업난과 함께 신입으로 취업하기가 경력직 취업보다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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