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스마트그리드시장 선점 '올인'

입력 2009-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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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증단지 컨소시엄 모두 확정...주도권 잡기 안간힘

통신사업자들이 정보통신 융합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사업 컨소시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25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통신 3사에 따르면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 향후 통신업계의 성장동력이라고 판단,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컨소시엄 참여 등 관련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스마트 그리드에 주목하는 것은 향후 전력망에 통신 인프라가 도입되면서 초고속 인터넷망이나 이동통신망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신 3사는 우선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초전을 갖는다. 이미 컨소시엄이 확정된 만큼 기술적 측면과 사업성에서 초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조감도

특히 실증단지 구축사업 가운데 스마트홈ㆍ빌딩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는 통신 3사가 전면에 나서는 만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텔레콤의 경우 LG전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을 주도하는 핵심 키 역할이기 때문에 내년 1월 합병 후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KT의 경우 전력을 디지털화 해 전기의 효율적 사용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관련 연구를 지속 추진, 전력소비량의 10% 이상 절감 및 안정적 전력공급, 원격관리 등의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검토 중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전력 공급이 우선시 되는 시대에서 효율성이 강조되는 시대로 전환되면서 전력 IT사업이 부상하고 있다”며“앞으로 전력산업의 상당 부분을 스마트그리드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통신업계의 경쟁도 심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제주도 실증단지 구축 3개 분야에 모두 참여 의사를 밝히며 통신업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 사업 윤곽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스마트 그리드가 그동안 음성통화 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스마트그리드는 아직 사업 단계라고 말할 순 없다. 다각적인 검토가 진행되야 하는 시점”이라며“그러나 기본적으로 통신업계에서 향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분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발표한 실증단지 구축사업은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스마트홈ㆍ빌딩) SKT, KT, LG전자(LG 텔레콤) 컨소시엄 ▲스마트 트랜스포트 분야(전기차 충전소) 한전(LG텔레콤), SK에너지(SK텔레콤), GS칼텍스(KT) 컨소시엄 ▲스마트 리뉴어블 분야(신재생에너지 출력안정) 한전, 현대중공업(SK텔레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에는 150억원,스마트 트랜스포트는 120억원, 스마트 리뉴어블은 100억원 등 모두 370억원이 대상기관에게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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