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정리로 2조원 날릴 판

입력 2009-11-25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당국 연말 '부실채권비율 1%' 권고

시중은행들이 연말을 한달여 앞두고 부실채권 정리에 2조원을 허공에 날릴 위기에 처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3500~4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ABS 발행으로 정리하고 1000억 원 어치는 상각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3000억원에서 4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과 매각을 통해 정리해 부실채권비율을 연말까지 1% 정도로 맞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9월 말 기준으로 8000억 원 안팎인 정리대상 부실채권을 연말까지 회수와 매각, 상각 등을 통해 처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1조 원 미만의 부실채권을 계열 부실채권정리 회사인 F&I와 캠코에 매각하거나 상각해 정리키로 했다.

농협은 8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부실채권을 정상화하거나 회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연말 목표 부실채권비율을 맞출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농협은 9월 말 1.76%인 부실채권비율을 연말까지 1.12%로 대폭 낮춰야 한다.

이처럼 연말 부실채권 처리로 인해 4분기 중 은행들의 순이익은 2조원 가까이 허공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이 연말에 부실채권비율을 1% 수준으로 낮추면 하반기에 추가로 발생할 국내 은행권의 손실 규모는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3분기 중 충당금 적립액을 제외하면 4분기에 추가로 발생할 은행권 손실규모는 1조9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한 기타 충당금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 들어 9월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 등의 4대 시중은행의 기타충당금 전입액은 5190억원으로 작년 동기 2040억원의 배를 웃돌고 있으며 작년 전체 규모(4390억 원)도 넘어섰다.

기타 충당금을 포함한 전체 충당금 전입액은 9월 말 현재 무려 4조72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조300억원(75.5%) 급증했다.

은행들이 부실채권 비율을 낮추는 것은 금융당국이 권고한 연말 '부실채권비율 1%'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처리가 쉽지 않다"며 "금융감독당국이 기업과 개인의 신용등급 조정을 통해 건전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에 연말에 부실채권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기술의 韓 vs 가격의 中…LNG선 ‘철옹성’ 흔드는 '저가공세'
  • 올림픽이 너무 조용해요 [2026 동계올림픽]
  • 직장인 설 상여금, 10명 중 4명은 받는다 [데이터클립]
  • 수입차–국내 부품사, ‘공급 협력’ 공고화…전략적 상생 동맹 확대
  • ‘감사의 정원’ 놓고 정부-서울시 정면충돌…오세훈 역점사업마다 제동
  • 구윤철 "다주택 중과, 5·9 전 계약 후 4~6개월 내 잔금시 유예"
  • ‘가성비 괴물’ 중국산 EV 상륙…韓 시장, 생존 건 ‘치킨게임’ 서막
  • 오늘의 상승종목

  • 02.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337,000
    • -0.14%
    • 이더리움
    • 2,999,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776,000
    • +1.17%
    • 리플
    • 2,100
    • +1.06%
    • 솔라나
    • 125,700
    • +0.72%
    • 에이다
    • 391
    • +0%
    • 트론
    • 413
    • -0.24%
    • 스텔라루멘
    • 232
    • -0.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680
    • +1.17%
    • 체인링크
    • 12,720
    • -0.47%
    • 샌드박스
    • 126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