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8.48포인트(0.53%) 증가한 1614.90 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투자자들은 순매도로 돌아 섰고 지수는 장중한 때 1600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5.46P(0.34%) 상승한 1611.88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9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6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시장에서는 1985계약을 순매도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이날 외국인 매도는 특정 업종을 매도한 것은 아니다"며 "비중 조절차원에서 롱숏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이후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며 "기업 모멘텀도 약화돼 외국인 투자자들이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2월 연말 랠리를 앞두고 올해 4분기보다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시장에 반영되면 다시금 외국인 순매수세는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운수창고, 화학, 제조업, 의약품 등을 순매수했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금융업, 유통업, 증권, 의료정밀 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LG디스플레이(370억원)를 중심으로 효성(305억원), 신한지주(138억원), POSCO(102억원), 한진해운(8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롯데쇼핑(208억원)을 중심으로 NHN(200억원), 삼성전자(146억원), 하나금융지주(127억원), OCI(12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IT하드웨어, 금속, IT부품, 운송장비 부품 등을 사들였고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기계 장비, 유통, 화학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주성엔지니어링(28억원), 하나투어(22억원), 디지텍시스템(15억원), 소디프신소재(12억원), 네오위즈게임즈(12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팅크웨어(10억원), 테크노세미켐(7억원), 아가방컴퍼니(7억원), 게임빌(6억원), 유비쿼스(6억원) 등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