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 외화차입 시기 탄력적으로 조정

입력 2009-11-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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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자조달 여건 개선 영향.."이제 외화차입 적극 독려 안해"

국내 은행들의 중장기 재원조달비율 오름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외화차입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 외화자금 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은 앞으로 은행들의 외화차입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1년 이상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132.6%로 지난 7월 대비 소폭(1.0%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 8월중 중장기 외화대출이 5억1000만달러 줄었지만 중장기외화 차입이 무려 14억4000만달러나 줄었기 때문.

금감원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장기 외화대출의 경우 총 103억9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중장기 차입은 77억3000만달러 늘어나 만기 외채구조 개선 추세는 이어갔다고 밝혔다.

1년 미만 단기 외화대출 및 외화차입은 8월 기준 1억8000만달러, 6억8000만달러씩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중 단기 외화대출은 18억5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단기차입의 경우 정부지원자금 상환 영향으로 203억7000만달러 줄었다.

또 우리나라의 1~9월 경상수지 흑자가 322억2000만달러, 자본수지 흑자가 23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외화유동성이 개선됨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들의 외화차입을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독려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은행들이 무리하게 외화차입에 나서게 되면 조달 비용 증가에 따른 은행 수지 악화와 환율 하락 압력이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금감원은 최근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은행 중장기 재원조달비율 규제를 강화하되 최근 외화유동성 잉여에 따른 환율하락 압력 가중 등을 감안해 종전 80%이상에서 내년중 100% 이상 수준으로 지도키로 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비율의 지도 기준은 현재 80%로 내년 상반기께 100% 이상으로, 중장기 기준은 만기 1년 이상에서 1년 초과로 더욱 강화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은행 중장기재원조달비율 규제 강화 등과 같은 유동성 위험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풍부한 외화유동성에 따른 최근의 환율 하락 압력 등을 감안해 목표 비율과 차입 시기는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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