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구조조정 마무리 본격 경쟁 돌입

입력 2009-11-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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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저축은행 사모펀드 매각...금융당국 과열경쟁 주시

지난 2년간 금융당국의 주도로 진행된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전북 전주의 전일저축은행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어 저축은행업계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잠잠했던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저축은행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북 전주의 전일저축은행이 한 사모펀드(PEF)에 매각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이번 인수 건을 승인 처리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정례회의에서 전일저축은행의 매각이 결정되면 대형 저축은행에서 전일저축은행을 인수하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메머드급으로 성장했다”며 “전일저축은행을 사모펀드에 매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덩치를 키울 저축은행이 나타난다면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저축은행들은 부실화된 저축은행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하고 일정규모를 넘어선 자산이 다시 여수신 규모를 늘리는 선순환도 일어나고 있다.

미래저축은행은 한일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당국의 인센티브에 따라 서울·경기·부산에 모두 5개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미래저축은행은 영업권역은 현재 제주, 서울, 충남에서 경기, 부산, 전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부실저축은행인 대전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 인수해 덩치를 키웠고, 영업망도 대전, 충남, 전북지역으로 확장해 여수신 영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저축은행도 지난해 영남저축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8조원 규모의 자산을 바탕으로 꾸준히 여수신 규모를 늘려 저축은행 업계 최초 자산 9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이내 내년 초 자산 10조원이 넘는 메가톤급 저축은행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은행들과의 자산 격차도 줄어들면서 저축은행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부실저축은행 정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상황을 살피면서 과열경쟁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그동안 부실이 드러났던 저축은행 대부분이 정리가 됐다고 보여진다”며 “저축은행업계가 안정화되면서 대형 저축은행들의 과열된 경쟁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저히 감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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