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공모 기업들 청약률 부진에 '속앓이'

입력 2009-11-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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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박스권 횡보에 투자자 참여 꺼려

11월 들어 증시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유상증자 청약률 50% 미만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대국, 비엔알, 에이스하이텍, 아이니츠, 경윤하이드로, 헤스본, 유니켐, 엘림에듀 등 8개 기업이 유상증자 청약 결과 50% 미만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조정 여파로 유상증자에 실패하면서 일부 종목은 청약결과 공시일 전후로 주가까지 급락하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엘림에듀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결과가 23.37%를 기록했다.

논술전문, 온라인 교육업체인 엘림에듀는 지난 8월 14일 관리종목이 해제되고 최근 신종플루 수혜주로 분류 주가가 급등하자 200억원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날 공모 물량 총 2000만주 가운데 547만3074주(27.37%)만 청약됐다고 밝혔다. 발행가액이 1000원으로 지난 25일 주가 1255원보다 낮지만 최근 급락세의 여파로 청약이 부진했다.

엘림에듀 측은 단수주와 실권주 1452만6926주를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일반에 공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0%미만 기업 중 유일한 유가증권 시장 기업인 유니켐은 총 발행 예정주식 3500만주 중 164만1200주만 청약돼 4.7% 청약율을 보였다. 해당 청약 물량은 오는 12월 1일 상장된다.

피혁원단 및 피혁 관련 제품의 제조 및 판매 업체인 헤스본은 2009년 3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청약 미달이 겹치면서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헤스본의 지난 11일 주주배정 청약 결과 49.98%의 청약율을 나타냈고 16일 일반공모에서는 17.42%를 기록했다. 전일 기준 헤스본의 주가는 485원으로 공모가 500원을 하회했다.

경윤하이드로는 폐기물 재생사업과 수소에너지 테마로 85억원의 일반공모 청약에 나섰으나 지난 13일 전체 공모주 1700만주 중 724만3500주(42.61%)만 청약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청약 완료된 물량만 상장될 예정이며 36억2175만원 규모다. 경윤하이드로도 전일 종가 470원 기준, 공모가 500원을 밑돌았다.

아이니츠, 에이스하이텔, 비엔알이 일반공모 청약 결과 각각 40%, 2.8%, 40.7% 청약됐고 대국은 주주배정 청약 결과 40.52%를 나타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국내시장이 최근 시장 수급이 악화되고 있다"며 "지난 25일 기준 하루 거래량 유가증권시장 3조3139억원, 코스닥시장 1조6626억원은 거래량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은 10월 일별 거래량은 약 5조원에서 7조원 규모를 나타냈으며 11월은 5조원 미만으로 내려와 3조원에서 4조원대로 줄어 들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증시가 랠리를 펼치던 8월, 9월에는 2조원대의 거래량을 보였지만 10월, 11월 들어 1조5000억원을 전후한 거래량을 나타냈다.

김 연구위원은 "이는 주식형펀드가 빠지고 개인투자자들도 매수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코스닥시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증권 관계자는 "증시 자체가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어 스몰캡 기업들의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위험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청약 참여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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